이틀 전 시골에 계신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데 어머니 목소리가 많이 잠겨 있습니다. 어머니께 어디가 편찮으신지 여쭤보니 열도 나고 춥고 감기 몸살 기운이 있으시다고 하십니다. 요새 신종플루가 하도 유행이라 걱정스러운 마음에 열이 더 심해지면 병원에 꼭 가보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제 저녁에 다시 전화를 드리니 아버지께서 약국에서 감기몸살 약을 지어 드시고는 주무신다고 해서 푹 주무시고 나면 괜찮아지실 줄 알았습니다.


오늘 오후에 어머니께서 좀 괜찮아지셨나 궁금해서 전화를 드리니 병원에서 전화를 받으십니다. 신종플루가 아니라 진드기에 물려 생긴 병이라는 것입니다. 혹시 합병증이 있을지 몰라서 검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하셔서 잠시뒤에 다시 통화를 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인터넷으로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질환을 알아보니 쯔쯔가무시란 병이 늦가을에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요 며칠 어머니께서 밭작물 때문에 밭에 자주 가신다고 하셨는데 아마 그때 진드기에 물린듯 싶었습니다. (※사진출처:
Medi-119)

쯔쯔가무시병은  병원체 (그람음성간균인 R. tsutsugamushi)에 감염된 털진드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감염병으로 유충상태인 털진드기가 풀이나 나무에 숨어있다가 사람을 물게되면 발생하게 됩니다. 털진드기가 문 상처는 손이나 발처럼 눈에 쉽게 띄는 곳이 아니라 주로 주로 겨드랑이, 음부, 둔부, 유방 밑과 같은 곳에 생기는데 어머니도 가슴 밑에 사진과 같은 작은 상처가 생겨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요즘과 같이 등산이나 추수를 위해 야외활동이 높은 시기에 발병률이 높습니다. 증상은 고열이 나고 춥고 뼛속까지 아릴정도로 심한 근육통이 동반되며 식욕이 없고 심하면 폐렴이나 신부전증과 같은 합병증도 올수 있다고 하니 야외활동 후 감기 몸살과 같은 증상이 있으시면 반드시 가까운 내과에 가셔서 진찰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다행히 어머니께서는 합병증은 없어서 주사와 약으로 치료하면 약 10일 정도후에 완치가 된답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 중에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을 둔 자녀분들께서는 각별한 주의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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