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으로 열무비빔국수 한그릇을 맛있게 먹고 향교교를 지나 죽녹원 으로 향했습니다. 가을이라고 해도 한낮에는 여전히 덥습니다. 소화도 시키고 따가운 햇볕도 피하는데는 시원한 대나무 숲이 최고지요. 입장료는 어른은 천원을 받습니다. 고향집 뒷편이 다 대나무밭이라 대나무야 뭐 새로울게 없지만 대나무 사이를 걸을수 있도록 길을 잘 꾸며 놓았습니다. 대나무 숲을 오르다보면 음료수와 차를 마실수 있는 카페도 있어 쉬었다 가시기에도 좋습니다.



대나무 숲을 오르다보면 대나무에 이런 낙서들이 꽤 많습니다. 대부분 사랑을 약속하는 내용입니다. 사랑을 한다면 다른 이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 일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잘 알텐데 참 이기적인 인간의 사랑입니다.

대나무 숲을 오르다보면 대나무에 이런 낙서들이 꽤 많습니다. 대부분 사랑을 약속하는 내용입니다. 사랑을 한다면 다른 이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 일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잘 알텐데 참 이기적인 인간의 사랑입니다.
대나무 마디에 벌집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그동안 대나무 가지나 나뭇가지에 벌집이 달린 건 봤어도 대나무 마디에 대롱대롱 매달린 벌집은 또 처음 봅니다. 마치 서커스 같은 자기들의 벌집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올라가는 나무계단 바로 옆 대나무에 집을 만들었습니다. 혹시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벌에 쏘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제 어릴적 기억으로는 다행히 이 벌들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공격적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감시병 벌하나 달려들지 않았습니다.
죽녹원 길을 따라 산을 타고 넘어가면 담양 한옥체험마을이 나옵니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옛 우리 전통가옥인 한옥을 잘 만들어놓았습니다. 이 한옥들은 담양의 소쇄원, 담양 고서 명옥헌 원림 등의 한옥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명창 김영임 씨가 공연을 하는 곳인데 그날은 공연이 없는지 이렇게 백구만 마루 밑에서 자고 있습니다. 한옥 곳곳에 피어있는 꽃들이 참 예뻐서 꽃만 먼저 보고 달려들었다가 백구는 나중에 발견했는데 이 녀석도 방문객들에게는 이골이 났는지 한쪽 눈을 잠깐 뜨더니 이내 감아버립니다. '아따, 오늘은 공연이 없응께 나 건들지 말고 후딱 가쇼~' 백구는 다시 잠이 듭니다.
담양 죽녹원은 대나무 숲이었던 곳에 길을 낸 곳이라 억센 대나무 뿌리가 남아있는 길도 있어 죽녹원과 한옥체험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보시려면 운동화나 등산화가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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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 죽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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