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과일하면 역시 시원한 수박입니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서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수박은 역시 여름에 먹어야 제맛이죠. 수박은 무더운 여름 몸의 열을 내리고 이뇨활동을 활발하게 해서 특히 당뇨환자분들에게 좋은 보약과 같은 과일입니다. 그런데 맛있게 먹을때는 좋은데 먹고 남은 수박껍질이 많이 나와서 버리기가 귀찮습니다. 저희집은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면 음식물 쓰레기통에 내다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음식물 쓰레기통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반 쓰레기와 함께 몰래 버리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집 빈공간에 화분을 큰거 작은거 대여섯개 놓아두시고 매년마다 고추, 들깨, 솔(부추)이며 각종 채소를 기르시는데 음식물 쓰레기는 모두 이 채소들 거름으로 사용되거든요. 물기있는 음식물 쓰레기는 꽉 짜거나 햇볕에 바싹 말려서 화분 흙속에 묻어버리기 때문에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요새 지렁이 화분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 친환경 트렌드이던데 할머니께서는 이미 이방법을 실천하고 계시는 환경주의자시죠.
수박껍질과 수박씨를 화분에 버렸더니 수박 싹이 저절로 자라서 이렇게 수박이 열렸습니다. 얼마 못가 장마비에 떨어지거나 썩어버리겠지 했는데 제법 대견합니다. 요새 이녀석이 언제 익을까하고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뭐가 좀 부족한지 생각보다 쑥쑥 잘 크지 않고 발육이 좀 느립니다. 아무래도 기껏 커봐야 시장에서 파는수박 보다는 많이 작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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