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핫!!^^

저도 엉겹결에 '독서란 무엇인가?' 릴레이포스팅 바톤을 받고야 말았습니다. 그동안 취미다운 취미가 없어서(점심먹고 낮잠자기, 경품응모하기, 인터넷 뒤적이기 등의 취미가 있었지만 떳떳이 내세울게 못돼서) 취미가 뭐냐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이나 인터넷카페 가입질문에 '독서' 라고 지극히 평범하고 가식적인 답변을 써놓곤 했었습니다.

비올려고 그런지 꾸물꾸물한 토요일 아침, 제게 이런 상콤한 기회를 주신 생각하는 사람 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어떻게 복수(?)를 할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겠습니다. 하긴 포스팅 좀 자주 하라고 이웃분들이 뭐라셔서 뭐 쓸만한게 없나하고 두리번 거리던 참이었는데 다행스런 일이기도 합니다.ㅎㅎ
네, 사실입니다.^^;;;
저에게 독서란 '관음증' 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옆집 아가씨 옷갈아 입는것을 훔쳐보는 변태는 절대 아닙니다. 어느정도의 관음증은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습성이라고 전문가들이 그러더군요. 현실에서 다른 사람의 은밀한 모습을 엿본다면 범죄가 되지만 책을 읽을때만은 범죄가 아닙니다.

바로 책을 쓴 작가의 모든 것을 샅샅이 훔쳐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골라 쓴 단어 하나하나마다 작가의 생각과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문자(文字)라는 게 참 오묘한게 인간만이 쓸 수 있는 문명의 도구이고 인간의 모든 것을 다 담아낼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온 짧은 핸드폰 문자 메시지 만으로도 수만가지 상상이 가능한 건 바로 이때문일 것입니다. 전 여행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을 떠나지 못합니다. 대신 여행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책 속의 주인공이 여행 도중 겪는 모험과 만나는 사람 그리고 느끼는 감정을 글을 통해 몰래 지켜봅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옆사람이 책을 읽고 있으면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괜히 궁금합니다. 신경 안써야지 하면서도 흘깃흘깃 보면서 책 제목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옆자리에 있는 직장동료의 책상에 책이 한권 놓여져 있습니다. 책 주인은 보이질 않습니다. 무슨 책인지 궁금합니다. 얼른 책 표지를 열고 재빨리 몇 장 읽어봅니다. 그리고 아무일 없는듯이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제서야 만족스럽다는 듯이 제 한쪽 입가가 조금 올라가 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죠? 비오는 밤, 좋아하는 노래와 빗소리 들으며 책 읽는 것도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지난 한 주동안 직장에서, 학교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사진출처: Flickrⓒchefranden
inuit (독서란 자가교육이다.)
buckshot (독서는 월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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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람 (독서는 다른사람의 인생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6월 6일 inuit 님께서 처음 시작한 바톤 릴레이는 오늘 6월 20일까지입니다. 다음 분께 바톤을 넘겨드리고 싶지만 시간이 촉박하고 주말에는 이런저런 야외활동이 많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하지만 바톤릴레이를 참여하고 싶으신 분이 혹 계시다면 누구라도 환영합니다.